많은 사람들이 색소 침착을 단순히 자외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합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자외선(UV)은 물론이고, 피부 염증, 미세먼지, 외부 자극, 호르몬 변화, 잘못된 스킨케어 습관 등 다양한 요인으로 피부는 멜라닌을 과도하게 만들어내며 방어하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멜라닌 세포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고, 한번 생성된 멜라닌은 표피층 아래로 내려가 깊게 자리 잡으면 자연스러운 각질 탈락만으로는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미, 잡티, 여드름 자국(PIH,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등은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더 짙어지고 넓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 알부틴, 코직애씨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다양한 미백 성분을 써왔지만, 색소 침착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싶다면 멜라닌 생성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트라넥사믹애씨드(Tranexamic Acid) 입니다. 원래는 의약품(지혈제)으로 쓰이던 성분이지만, 최근에는 색소 침착 케어 성분으로 각광받으며 다양한 고기능 화장품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트라넥사믹애씨드는 멜라닌 생성의 ‘시작 신호’를 차단하는 독특한 메커니즘 덕분에 기존 미백 성분과 차별화됩니다.
피부는 자외선이나 염증 같은 자극을 받으면 플라스미노겐 활성화 인자(PAI-1)가 증가하고, 이는 멜라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에게 멜라닌을 만들어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트라넥사믹애씨드는 바로 이 플라스미노겐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합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합니다.
즉, 이미 만들어진 색소만 분해하거나 흐트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멜라닌을 많이 만들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죠.
이 덕분에 트라넥사믹애씨드는 기미(멜라스마)나 잡티, 여드름 자국뿐만 아니라 홍반성 색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저자극 성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나 임산부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미백 성분과 병행할 때 효과가 배가됩니다.
특히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비타민C 등 멜라닌 이동 억제 및 항산화 성분과 조합하면 전체적인 톤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구용 트라넥사믹애씨드 처방까지 병행하는 피부과 프로그램도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홈케어로 시작하기엔 바르는 화장품 루틴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트라넥사믹애씨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피부 장벽 관리 → 각질 케어 → 멜라닌 신호 차단 → 자외선 차단 단계가 함께 맞물려야 합니다.
우선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미백 성분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순한 약산성 클렌저와 진정 토너로 베이스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주 1~2회 정도 AHA나 BHA를 활용해 묵은 각질을 정리해주면 트라넥사믹애씨드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아침 루틴: 약산성 클렌징 → 진정 토너(병풀, 판테놀 등) → 트라넥사믹애씨드 세럼 or 앰플 → 나이아신아마이드 or 알부틴 세럼 → 수분크림 → SPF 50+ 자외선 차단제
저녁 루틴: 클렌징 → 각질 토너(주 1~2회) → 트라넥사믹애씨드 → 비타민C or 레티놀(피부가 적응한 경우) → 진정·수분크림 → 수면팩(선택)
트라넥사믹애씨드는 비타민C, 레티놀과 궁합이 좋지만 민감성 피부는 자극 가능성을 고려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월·수·금은 트라넥사믹애씨드+나이아신아마이드, 화·목·토는 비타민C나 레티놀을 바르고, 일요일은 자극 없는 진정 루틴으로 피부를 휴식시키는 식입니다.
트라넥사믹애씨드를 처음 사용하는 분이라면 저농도(2~3%) 제품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국내에서는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아이소이 브라이트닝 앰플, 더마토리, 로벡틴 등에서 트라넥사믹애씨드를 포함한 저자극 미백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로는 에스티로더 퍼펙셔니스트,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라인 등 고기능 라인에도 트라넥사믹애씨드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트라넥사믹애씨드만으로 색소 침착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소 4~6개월 이상, 자외선 차단과 함께 루틴을 꾸준히 지켜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나 지병이 있는 경우 고함량의 경구 복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바르는 화장품도 패치 테스트로 자극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멜라닌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진정과 보습을 충분히 하고, 낮에는 반드시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며, 나이트 루틴에서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색소 침착 개선의 기본입니다.
트라넥사믹애씨드는 그 과정에서 멜라닌 신호를 원천 차단해주는 강력한 도우미가 되어줄 것입니다.
꾸준함이 가장 큰 비법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마데카소사이드, 병풀 중에서도 특별한 성분? 진정 루틴 핵심 분석 (0) | 2025.07.12 |
---|---|
판테놀(비타민B5), 자극 완화 성분의 복합 루틴 활용법 (0) | 2025.07.11 |
니아신아마이드 vs 아젤라익애씨드, 모공·피지 개선 루틴 최적화 비교 (0) | 2025.07.11 |
녹차추출물 vs 병풀추출물, 진정 성분의 실제 효능 비교와 루틴 조합 (0) | 2025.07.10 |
세라마이드, 종류별 차이와 피부 장벽 회복 루틴 가이드 (0) | 2025.07.10 |